작년 이맘때, 한창 이런저런 일들로 삶이 망가지고
그 아무것도 잡히는 것이 없을 때
정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시작했던 것들 중 하나인 블로그.
생각보다 머리에서 짜내야 할 것도 많고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들었던 '글쓰기'
절망적이던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여유가 생기자
들어간 시간 대비,
결과가 잘 나오지 않는 듯 했던 이 블로그는
글 몇 개 끄적이고 나서는 뒷전이었다.
다시 블로그를 할 계기가 생겼다.
이전 직장 입사동기 친구가 유튜브를 하는데,
약간 경제 유튜브? 같은 느낌이다.
그 친구 유튜브의 어떤 영상 내용중에
내 입장에서 상당히 동기부여가 되는 얘기가 있었다.
지금 당장의 현실(수중의 돈, 제태크 현황 등)에
만족하며 안주하거나
또는 실망하며 불안해하는
그런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고.
그리고 가장 뼈아픈 말은 이거였다.
"할거 다 하고, 놀거 다 놀면서 좋은 학교,
좋은 회사가기 어렵다"
"자영업자, 유튜버도 마찬가지다"
"무슨 일이든, 대충 해서 되는건 아무것도 없다"
맞다. 전부 다 맞는 말이다.
근데 이런 내용,
사실 옛날부터 귀에 정말 피가 나도록 들었는데
왜 이제야 내 마음을 울렸을까.
내 친구고, 회사 동기였던 사람이
지금 우리 또래들 대비 성공적인 인생 그래프를 그리면서
자신의 시행착오를 말하는 것을 보니
이제껏 그냥 흔한 동기부여 글, 영상을 보는 것 보다
몇 십, 몇 백배의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그 친구가 또 얘기한 내용중 하나는
"지금 당장 돈이 안되더라도,
최대한 선택지를 많이 만들고
내 가치를 높여야 한다" 라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나를 되돌아봤다.
당장 돈이 될 것이 없을까?
하며 이것 저것 찔러봤던 작년의 내가 보였다.
이 블로그 포함해서 두 세개의 블로그도 돌려보고,
스마트스토어 쇼핑몰도 열어보고,
인스타도 집중해봤다.
나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양심에 손을 얹고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정말.. 각각의 수박들의 겉만 핥다 시간이 흘렀다.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도 없고
하다 못해 꾸준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오늘부로 딱 3개월만.
주말은 제외하고!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는다고 했다)
평일의 내 모든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보려 한다.
솔직히 하고싶은것도 많고, 욕심도 많은 주제에
쉬고 놀고 먹는건 또 겁나게 좋아해서
무엇 하나 제대로 못하는 나인데
3개월만 딱 변화를 줘 보려 한다.
아마 매일 블로그를 하지는 못하겠지.
그러나 목표를 정해서 꼭 주기적으로 포스팅을 하고
3개월간 나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기록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