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부로 주택 담보 대출의 변동 금리가 인상됐다.
아직 기준 금리는 오르지 않았다.
기준 금리를 인상할지 결정할
금융 통화 위원회 정기 회의(8월 26일 예정)가
아직 진행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내 5대 은행이 주택 담보 대출의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에헤이, 변동 금리로 대출 받은 사람이
끽 해봐야 얼마나 되겠어?' 라고 생각했을텐데,
지난 6월 기준으로 변동 금리 대출 비율이
무려 81.5%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월에 기록한 85.5%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대치라고 한다.
신규 대출이 아닌, 가계 대출 전체 잔액으로 봐도
6월 고정금리 비율은 27.3%.
2014년 9월의 27.2% 이후 가장 낮다고 한다.
고정금리 비중, 4개월 연속 내리막
2021년 상반기, 신규 가계대출 금리 비중을 살펴보자.
2월에 잠깐 고정 금리 비율이 살짝 올랐었지만
이후 4개월 연속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불과 1월만 하더라도
11.3% 포인트나 높은 29.8%였는데,
아니 심지어 그 전 달인 5월만 하더라도
3.5% 포인트나 높은 22%였는데
한 달 만에 이렇게 감소한 이유는 무엇일까?
변동금리 비율이 올라간 이유는
쉽게 설명 해보자면
기준 금리 인상이 예고가 되니
당장 조금이라도 더 낮은 금리로
빨리 대출을 받는 차주들이 늘어나자
한정된 자원 안에서 대출을 해주는 은행들이
자금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리고 추가 대출들을 억제하기 위해
변동금리로 신규 대출을 진행했기 때문인 듯 하다.
실제로 지난 6월 대비 7월에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무려 4조원 가까이 급증했다고 한다.
은행별로 이율이 얼마나 올랐을까?
이렇게 변동금리 비율이 매우 높아진 상황에서
주요 은행들의 변동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부채 부담이 더욱 커져
부실 경제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럼 5대 은행의 인상된 변동 금리는 어떻게 될까?
위 표와 같이,
· KB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 신규취급액 기준 : 2.63 ~ 4.13
- 신 잔액 기준 : 2.74 ~ 4.24
·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 신규취급액 기준 : 2.94 ~ 3.99
- 신 잔액 기준 : 2.94 ~ 3.99
· 하나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 신규취급액 기준 : 2.82 ~ 4.12
- 신 잔액 기준 : 2.619 ~ 3.91
·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 신규취급액 기준 : 2.62 ~ 3.63
- 신 잔액 기준 : 2.48 ~ 3.49
· NH 농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 신규취급액 기준 : 2.71 ~ 3.62
- 신 잔액 기준 : 2.57 ~ 3.48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위 표를 참고해 주시길 바란다.
우리은행 한 곳만 7월 대비 이율이 낮아졌고
그 외 4개 은행은 모두 금리가 올랐다.
참고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어제부로 0.03% 인상됐다.
※ 코픽스 (COFIX) : Cost of Fund Index, 자금조달비용지수
물론 변동 금리라는 단어 그대로
3~6개월 마다 주기적으로 변동이 되기때문에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만약 예정대로 다음주 금통위에서
기준 금리를 인상시키게 될 경우
주담보 이용자들의 부채 부담이 크게 가중될 것 같다.
특히 요즘 이른바 '영끌'이 유행했는데,
영끌을 했던 많은 이들, 특히 우리 2-30대가
이자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신용대출 한도도 축소된다
시중 은행의 변동 금리 인상 소식이 들려오기 전.
금감원이 지난 13일,
시중 은행에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소득(연봉)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한다.
현재 시중 은행 신용대출 한도는
보통 연봉의 1.5배에서 2배 수준인데,
금감원이 한도 축소를 요청한 것은
변동 금리 인상의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심지어 농협, 그리고 제 2 금융권에서도
마찬가지로 한도가 축소될 것이라는 것.
※ 제 2 금융권 : 새마을금고 및 저축은행 등
전문직도 예외 없이 모두 연봉 수준으로만
대출이 될 것이라고 한다.
결론은?
일단 변동 금리로 대출을 받으셨던 분들은
당분간 자금 관리를 심혈을 기울여 해야할 것 같다.
기준 금리까지 오르게 된다면
물가 상승과 더불어 가계 경제에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주택 구매 및 투자를 위한 대출을 알아보시던 분들은
잠시 계획을 중단하시고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셔야겠다.
애초에 은행권이 대출상품의 총액을 줄이고 있고,
개인 한도 또한 크게 줄고 있으므로
원하는 액수 만큼 대출을 받기도 힘들 뿐 더러
굳이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 대출을 받는 것은
딱히 현명하지 않아 보인다.
모쪼록 다들 생활에 큰 어려움 겪지 않고
내 집 마련의 꿈들을 어렵지 않게 실현할 수 있는
그런 경제 여건이 빨리 갖춰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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